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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뜰하게 놀기

[제주]운진항, 모슬포항 근처 숙소/ 바람이 불어오는 곳

by 우리42 2020. 6. 4.

제주도 마을에 잠시 온 손님처럼 쉬다가 갈 수 있는 곳

 

 

다음날 가파도를 가려고 했었다. 그래서 근처에 숙소를 알아보았다. 슬프게도 마음에 드는 곳이 없었다. 계속 검색을 하다가 우연찮게 찾게 되었다.

 

여기는 게스트하우스이지만 화장실을 같이 안 쓰는 점이 마음이 들었다. 각 방에 화장실이 있고, 거실은 공유를 했다. 거실에는 책과 쇼파가 있다. 냉장고에선 물을 꺼내 마실 수 있다. 목이 말라 벌컥벌컥 마셨다. 

 

바람이 불어오는 곳. 숙소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 노래가 떠올랐다.  자동으로 멜로디를 흥얼거리게 되었다.

아침에는 새소리가 들려오고, 게스트하우스에서 개, 고양이를 키운다. 돌담을 따라 조용한 마을에 자리잡고 있다.

정말 지역적인 특색이 가득한, 로컬 느낌 나는 게스트하우스!
말 그대로 게스트하우스, 제주도 마을에 잠시 온 손님처럼 쉬다가 갈 수 있는 곳이다. 1층은 숙소, 2층은 주인집이다.

 

주차는 가까운 공영주차장에 하면 된다. 무료이다. 주차를 하고 나서 숙소로 걸어가는 길은 3분 정도 걸렸다. 관광지가 아니라 사람이 사는 마을이라 조용해질 수밖에 없었다. 나는 제주도를 잠시 왔다가는 손님이다. 이 곳에 살아가는 주인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로 사는 사람들을 배려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여기에 있다보면 그런 생각이 절로 든다.

 

공용 거실

 

 

카페도 이용 가능하다. 우리는 피곤해서 일찍 잤지만 다른 투숙객은 카페에서 즐기던 것 같다. 

조식은 8시 30분부터 9시까지 카페에서 먹을 수 있다. 조식은 따로 신청해야 했다. 조식이 정말 맛있었다!

 

 

조식으로 커피와 샌드위치, 샐러드가 나왔다. 계란이 푹신푹신하니 샌드위치가 정말 맛있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면 나도 이렇게 만들어보고 싶다. 여기 조식이 제주도에서 먹었던 음식 중에 best 5위 안에 들 정도다. 맛있다!

 

운진항을 가니 차로 3분 정도 걸렸다. 여기 숙소에서 잠시 머물면서 드는 생각은 '잠시 제주도에 스며드는 느낌'이었다. 제주도에 살진 않지만 잠깐 주민이 된 듯한 느낌도 들고. 그들의 삶을 방해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일반 호텔을 갔더라면 그런 느낌까진 안들었던 것 같은데 좀 묘했다. 겸허해지는 마음.

 

여기에 단점을 생각해보면 티비가 없다는 것. 그리고 방음이 잘 안된다는 점인 것 같다. 그래도 나는 그걸 감수하고서라도 다시 갈 생각이 있다. 그리고 주변 사람에게 추천할 생각도 있다. 꽤 괜찮았던 게스트하우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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